비만으로 고생하는 의료소비자 중에는 여름이 다가오는 게 두렵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습하고 더워진 날씨에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이다.이때 다이어터를 괴롭히는 문제 중 하나는 ‘피부’에서 나타난다. 비만인은 피부 면적이 넓다보니 접촉면이 넓어지며 예기치 못한 상처를 입기도 한다.◆걸을 때마다 쓸리는 허벅지, 원인은 ‘늘어난 피부면적’최근 진료실을 찾은 대학생 A씨는, 잦은 쓸림 현상으로 인해 허벅지 지방흡입을 고려하고 있었다. 체중은 정상이지만, 하체비만으로 인해 허벅지가 유독 굵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A씨는 체형 문제보다는 일
직장인 권순원(가명·34)씨는 사회 초년생 시절인 20대 중반에 건선이 발병했다. 직장에서 잦은 야근과 회식,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가 많았던 시기였다. 권씨는 “처음에는 건선이 몇 군데에만 있었는데 어느새 머리·엉덩이·팔·다리 등 전신으로 퍼졌어요. 노출이 있는 여름이 되면 괜히 사람들이 나만 보는 거 같아 외출이 꺼려집니다. 수영장이나 찜질방을 편히 가 보는 게 소원입니다”고 말한다.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건선은 사회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시기인 20대 이상 50대 이하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60대 이상의 고령층
자외선이 강해지면 얼굴의 색소가 진해져서 내원하시는 분들이 늘어난다. 짙어진 기미를 갖고 있으면 미백에 관련된 제품을 선택하는데도 신중을 기하게 된다. 기미는 조금의 자극만으로도 쉽게 진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기미는 한 번 생기면 쉽게 되돌릴 수 없고 치료도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기미는 자외선, 임신과 약제 복용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가족력 등이 원인인데 이 외에 피부 장벽이 손상되거나 자극에 의해 기미가 악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기미는 색소의 깊이에 따라표피형, 진피형, 혼합형으로 나눌 수 있
매년 6월 9일은 ‘구강보건의 날’이다. 만 6세 전후부터 잇몸을 뚫고 나오는 영구치를 잘 관리해서 평생 건강하게 사용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치과 질환 1위는 잇몸과 관련된 치주 질환이다. 한국인 6명 중 1명은 치주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 구강 위생관리 소홀로 입안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만나 생긴 플라크로 입냄새가 심해지고, 잇몸은 부어오르고, 피가 난다. 치주질환은 단순히 입냄새가 심한 것에 그치지 않는다. 더 진행하면 입안을 점령한 입속 세균이 치아·잇몸의 벌어진 틈을 통해 잇몸 혈관을 타고 침투해
젊은층 위협하는 근골격계 질환평소 스마트폰으로 넷플릭스·유튜브 같은 동영상을 오랜 시간 보고, 전동 킥보드를 즐겨 타거나 하이힐을 자주 신는 트렌디한 2030이라면 주의해야 할 질환이 있다. 목·허리·손목·발목·무릎 건강과 관련 깊은 근골격계 질환이다.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은 젊다고 예외가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30대 경추·척추 환자의 5년(2015~2019년)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6%, 2.9%였다. 40~50대는 같은 기간 평균 증가율이 각각 1.8%, 2.5%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이
나이가 들면 누구나 노안(老眼)이 온다. 우리 눈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에 탄력이 떨어져 초점을 잘 맞추지 못하면서 가까운 사물은 흐릿하게 보이고, 멀리 있는 사물은 잘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노안이 40대 중반부터 온다면 70대부터는 백내장을 걱정해야 한다. 백내장 역시 수정체가 문제인데,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력장애가 생긴다. 노화로 인해 생기는 노안, 백내장은 동시에 수술로 개선이 가능하다. 노안 백내장 수술 명의 한길안과병원 조범진 진료원장을 만났다.-노안은 누구에게나 다 오는 건가그렇다. 노안은 렌즈 역할을 하는 수
한국인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다. 그만큼 무서운 질환이지만 우리 주변에 흔해졌다. 2017년 기준 국내 암 유병자 수는 187만 명에 육박한다. 환자 수가 늘어난 만큼 생존율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암과 싸워 이긴 생존자의 삶도 주목되는 이유다. 그런데 청년 암 환자 대다수는 투병으로 인해 사회활동의 공백기를 가진 탓에 암 극복 후 사회 복귀에 어려움을 겪는다. 의학적으로는 완치 판정을 받았어도 사회적으로는 ‘암 환자’라는 꼬리표를 떼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6월 첫째 주는 국립암센터가 지정한 '암 생존자 주간
현대인의 간 건강이 흔들리고 있다. 지방이 간 전체 무게의 5%를 초과한 지방간이 원인이다. 술을 많이 마셔서 생기는 알코올성 지방간은 전체 지방간의 20%다. 대부분은 술을 아예 마시지 않거나 조금만 마셔도 지방간이 나타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장기간 방치하면 간경변·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형준 교수의 도움말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대해 살펴봤다.Check1.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지방간이 생긴다? (X)아니다. 단순히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 지방간이 생기지 않는
고개 돌릴 때 통증, 목협착 의심을… 척추 근육 키우는 전신운동 도움 코로나19로 '언택트(Untact·비대면)'가 일상이 됐다. 대신 스마트폰·PC와의 '대면'이 크게 늘면서, 우리 몸의 척추·관절은 그만큼 비상이다. 단기적이고 직접적인 귀결은 '언택트 거북목 환자'의 급증이다.◇스마트폰·PC 이용시간 늘면서 거북목 환자도 많아져2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스마트폰·PC 이용행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민의 스마트폰 월평균 이용 시간은 7596분이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0% 증가(689분)
갈증 없어도 규칙적으로 물 마셔야올해 첫 폭염특보(대구·경남·경북)가 4일 발효됐다.질병관리본부는 주말 동안 다른 지역까지 확대될 수 있어 여름철 무더위에 따른 온열질환 발생에 주의를 당부했다.올해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현재까지 13명이다. 발생 장소는 논·밭(6명), 길가·집주변(3명), 실외작업장(1명), 집안(1명)이다.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오래 있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이 나타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열탈진(일사병)과 열사병으로, 방치하면 생명이 위협받을 수
내분비 생리, 혈당의 조절힘든 일을 하거나, 오래 머리 쓰는 일을 하다가 “아 당 떨어졌어!” “당 보충하러 가야지”라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여기서 ‘당’은 포도당(glucose)을 의미하고, 혈액 속에 녹아있는 포도당을 흔히 ‘혈당(blood sugar)’이라 한다. 과연 혈당은 어떻게 조절될까?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 등의 호르몬 작용을 알고 있으면, 혈당이 떨어진 증상과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포도당’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ATP) 생산’의 가장 중요한 재료다. 포도당은 음식 형태로 소화관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로 접어드는 가운데 장기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여파로 정신적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화창한 봄날 외출이 제한된 데 이어 무더운 여름에도 마스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에 심리적 위축이 지속되는 것이다. 만성적인 분노와 우울감, 불안 등 일명 ‘코로나 블루’로 일컬어지는 이러한 증상은 오래 두면 정신적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코로나 블루 예방은 적절한 육체 활동에서부터 시작된다. 운동은 기본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되지만 심리적 안정
‘똘레랑스(tolérance)’라는 프랑스 단어가 있습니다. 이 말은 원래 ‘참다(tolerare)’라는 라틴어에서 나온 말인데, 공학 분야에서는 ‘허용오차’라는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프랑스 말 사전에는 ‘다른 사람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의 자유 및 다른 사람의 정치적, 종교적 의견의 자유에 대한 존중’을 뜻합니다. 따라서 이 말은 나의 정치적, 종교적 신념과 행동이 존중받기를 원한다면 타인의 정치적, 종교적 신념과 행동을 존중해야 된다는 말입니다.유대인들은 회의에서 ‘만장일치’가 나오면 해당 안건을 무효로 처리한다고 합니다. 개
안명옥 대한병원협회 상임고문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끈질기게 일상을 방해한다. 이태원 클럽에서 발견된 연결고리가 지역사회로 계속 번지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플 땐 쉬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넘어서 더욱 정교하고 세부적인 생활 방역 수칙이 필요한 시점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해서는 항원·항체 검사를 확대하고 생활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 성공적인 생활 방역을 위해서는 대중적인 인지도가 부족한 실내 공기 질 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 밀폐된 공간에서 코로나19 에어로졸 감염 가능성은
이가 시리다’ ‘이가 시큰거린다’라며 치과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는 민감성 치아의 일상화된 표현이다. 민감성 치아는 구강 내 모든 치아, 모든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는 광범위한 증상으로 치과에 내원하는 환자 대부분이 이런 증상을 호소한다.민감성 치아는 대부분 ‘이가 시리다’라고 표현하지만 그 원인과 치료 방법은 다양하다. 모든 치아 내부에는 신경이 분포돼 있고 이를 법랑질과 상아질이라는 단단한 치아 조직이 보호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치아는 불편감을 느끼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법랑질과 상아질이 특정 요인에 의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신약은 모든 환자의 희망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약은 고가이고 이로 인해 치료제를 환자에게 사용할 때 종종 상당한 갈등과 마찰이 동반된다.두통 환자를 많이 보는 신경과 의사에게 군발성(군집성) 두통은 그야말로 '두통거리'다. 극심한 두통과 함께 눈물, 콧물, 결막충혈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병이다. 드물게 발생하지만 대부분의 환자가 매일같이 두통과 동반 증상에 시달리며 수 주~수개월간 고통받는다. 통증 강도가 요로결석, 뇌동맥류 파열 시 통증과 비견될 정도다. 그동안 많은 약이 처방, 사용됐지만 효과가 불충분한 경우
직장인 A씨는 최근 심해진 콧물과 기침으로 괴롭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지면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심해진 것. 낮에는 계속되는 기침으로 업무에 집중이 안 되고, 밤 중에도 코막힘 때문에 잠을 못 자 삶의 질이 크게 떨어졌다.알레르기 비염, 매년 꾸준히 증가국내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623만 명이었던 국내 알레르기 비염 진료 환자는 계속 늘어 2019년 707만 명으로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은 1만3773명으로, 7명 중 1명은 알레르기 비염으로 시
개학이 늦어지면서 집에만 지내던 아이의 체중이 급격히 늘어 걱정하는 부모가 많다. 이에 등교가 시작되면서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시키기도 하는데,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방해할 수 있어 위험하다. 아이 건강을 챙기면서 체중을 적절히 감량하도록 돕는 방법엔 무엇이 있을까?무리한 다이어트, 키 못 크게 해키와 몸무게, 나이를 고려한 BMI(체질량지수)를 고려했을 때 아이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면 살을 빼는 게 좋지만, 아이는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체중조절법이 어른과 달라야 한다. 왕십리 함소아한의원 장선영 대표원장은 "아이들이 과도하
"오늘은 비타민D,칼슘,철분을 같이 먹어야지" 몸에 좋다는 말만 듣고 무작정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있다면? 오히려 먹지 않는 것만 못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성분 조합을 알아보자.1. 칼슘+비타민D칼슘과 비타민D는 함께 먹으면 체내에서 칼슘 흡수가 과해져 고칼슘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혈액에 칼슘 성분이 지나치면 혈관이 딱딱해지기도 해, 동맥경화나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2. 비타민A+루테인함량에 따라 다르지만, 비타민A와 루테인을 각각 고함량으로 챙겨 먹으면 비타민A 과잉 상태가 될 수 있다. 루테인은 비타
백내장 수술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이지만, 백내장 수술 후에 생긴 부작용 사례도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한국소비자원에 최근 3년간(2017~2019년) 접수된 안과 소비자 상담은 총 1635건이고 그중 백내장 상담은 523건(32%)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안과 진료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84건이었는데, 백내장이 40건(47.6%)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백내장 수술은 10분 만에 끝나는 ‘간단한’ 수술로 알고 있지만, 작고 예민한 눈을 다루는 수술이므로 환자에 따라 까다로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