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는 “코망 탈레부?(Comment allez-vous?)”라며 인사를 한다. 직역하면 잘 다녀왔냐는 뜻이지만 한국어로는 ‘어떻게 지내세요’라고 해석한다. 이 단순한 안부 인사에 숨겨진 이야기가 재미있다.프랑스는 미식의 나라다. 다양한 기후와 비옥한 토지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과 고도로 발달한 조리법을 토대로 다양한 맛을 추구한다. 지역마다 그 지역에서 생산된 재료를 활용한 특별 요리가 있을 정도다. 태양왕 루이 14세 때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테이블을 빼곡히 채운 요리로 만찬을 즐겼다. 이들 대부분은 소화·배변 문제로 애
직장인 김진수(가명·33)씨는 만성적인 설사와 복통에 시달린다. 시도 때도 없이 배가 아파 화장실로 뛰어간다. 업무 특성상 장거리 운전과 회의가 많아 난처한 상황이 많아지고 최근에는 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했다. 식사와 배설이 정상적으로 조절이 안 되다 보니 친구 모임도 기피한다. 점차 좌절감만 커져 삶의 의욕을 잃어가고 있다.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되는 염증성장질환은 말 그대로 장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한 병이다. 크게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으로 구분한다. 발생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 환경, 면역 반응 등 다양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우울, 불안, 짜증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소위 ‘코로나 우울’라고 불리는 현상이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지금까지의 사회적 관계가 모두 깨진 탓이다.일례로 피부 접촉을 통해 서로의 친근감을 확인했던 악수는 주먹을 부딪치는 ‘주먹 악수’로 바뀌었다. 회사에서는 재택근무와 비대면 회의가 증가했고, 학교에서도 원격강의 비중이 커졌다. 이전까지 당연히 직접 만나서 했던 많은 일들이 모바일이나 인터넷 등을 활용하는 소위 ‘언택트
고혈압 약은 종류에 따라 운동 중 몸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운동에 들어가기 전, 주의사항을 의사에게 확인 받는 게 좋다. 베타차단제와 이뇨제는 최대운동 시 심박 수 반응을 억제하고 운동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저혈당증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어지럼증에 유의한다. 필요한 경우 운동 중 주스나 사탕 등의 당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체온 조절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운동할 때 탈수나 열사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분 섭취도 충분히 해줘야
발기부전과 비아그라의 작용 기전심장이 안 좋은 사람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 왜 그런 걸까? 남성의 ‘발기 반사’ ‘사정’ ‘발기부전 치료제의 작용 기전’을 알면 그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발기 반사(erection reflex)’는 성적 흥분이 대뇌 중추에서 조절되어 발생하는 척수 반사의 한 종류다. 발기 반사는 ‘심리적 자극과 촉각’으로부터 시작된다. 감각신경 세포들은 척추통합 중추로 신호를 보내면 혈관을 수축시키는 교감신경은 억제되고 부교감신경은 항진된다. 이때 만들어진 ‘산화질소(NO)’는 ‘c
[전문의 칼럼] 365mc 신촌점 김정은 대표원장“다이어트를 위해선 설탕과 감미료를 꼭 끊어야 하나요?”비만 상담 때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대다수의 뚱뚱한 사람은 패스트푸드와 단맛 음식에 중독돼 있어 식이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 설탕·감미료가 다이어트에 방해되는 이유는 뭘까.설탕을 많이 먹으면 살찐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설탕을 대체하기 위해 생겨난 인공감미료도 방심해선 안 된다. 인공감미료는 설탕 대체제로, 한 때 주목받았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 인공감미료가 되레 비만을 비롯해 현대인의 만성질환을 유발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다. 여드름은 기온이 상승하면서 피지선의 발달에 따른 피지 분비량의 증가에 의해 더 심해진다. 최근 마스크 사용의 증가로 인하여 색조화장의 사용량은 줄어들었지만 마스크 주변의 온도와 습도 상승으로 입주위 여드름은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여드름을 줄이고 싶다면 생활습관에서의 노력이 도움이 된다. 여드름 피부는 번들거리는 지성피부가 많기 때문에 흔히 번들거리는 느낌을 줄이고자 과도한 세안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비누세안을 자주 과하게 하면 피부 pH를 높이고, 피부 장벽을 손상시켜 오히려 여드
[인터뷰] 천랩 천종식(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대표“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이 맞아야 한다는 건 잘못된 개념이에요. 유해균은 적을수록 좋습니다. 유해균이 15%는 돼야 한다고 하는데 그 정도면 환자예요” 인간의 장(腸)에는 38조개의 미생물(세균)이 존재한다. 무엇을, 언제,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장내 미생물, 쉽게 말해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율이 달라진다. 이렇듯 복잡하게 얽힌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가리켜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부른다. 장내 미생물이 신체, 정신 건강에 두루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현대인에게도 그리 낯설지
병원 탐방 연세사랑병원‘다리뼈가 맏아들’이라는 속담이 있다. 튼튼한 뼈와 관절 덕분에 몸을 움직이고 삶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고마운 관절을 망가뜨리는 대표 질환이 퇴행성 관절염이다. 무릎 연골이 닳아 뼈끼리 마찰을 일으키면서 관절 내 염증과 통증을 일으킨다. 약물치료·주사요법, 물리치료로도 호전되지 않는 말기 환자에겐 ‘인공관절 치환술’이 최후의 보루다. 손상된 관절·연골을 갈고, 그 자리에 인공관절과 인공연골을 끼우는 수술법이다. 연세사랑병원 서동석(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인공관절
- 지방섭취 제한하면 담즙 내 콜레스테롤 증가로 담석 유발담석증은 담낭(쓸개)에서 만들어지는 담즙 속 콜레스테롤이 돌처럼 굳어져 간이나, 담낭, 담관에 쌓여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발생이 늘고 있는데, 보통 비만하거나 고지방 고열량 식사를 많이 하는 경우 잘 생긴다.또 요즘 같은 여름철, 무리한 다이어트도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급격한 섭취제한으로 담즙 내 콜레스테롤은 늘고, 담즙 배출은 저하되면서 담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채민규 교수와 함께 담석증의 증상
역대 최장 기간의 장마가 끝나 가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고혈압·당뇨병·만성콩팥병 등 만성질환자의 건강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만성질환자의 무더위 건강법에 대해 알아본다.고혈압 환자라면 실내 냉방 조심고혈압은 대개 겨울철에 더 위험한 질환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름 또한 고혈압 환자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대표적인 위협 요인이 폭염이다. 무더위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혈관을 확장시키고 땀을 흘리는 등 열을 최대한 방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다. 혈관이 확장되면 혈압
접시는 작게, 재료는 크게 썰어 담기나이가 들면 기초대사량이 줄어 살이 찌기 쉽다. 이때 과식까지 하면 비만해지는데 암‧고혈압‧ 당뇨병‧심혈관질환 등이 생길 수 있어 문제다. 하지만 맛 좋은 음식을 많이 먹고 싶은 욕심을 이기긴 어려운 법. 맛있는 음식을 과하게 먹지 않으면서 포만감도 느끼는 식사습관 5가지를 알아본다.▷접시는 작게, 재료는 크게 썰어 담는다=작은 접시에 음식 재료를 크게 썰어 담으면 대비 효과로 실제보다 음식이 많아 보여 시각적으로 만족감이 든다. 또한 음식 재료를 크게 썰어 요리하면, 재료 속으로 기름이나 소금이
음낭과 정자 생성 온도남자는 아래를 차갑게, 여자는 아래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는 얘기들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실제 남자는 아래를 차갑게 하는 게 건강에 좋을까?남성의 생식기관 중 ‘음낭(scrotum)’은 양쪽 다리 사이에서 아래로 처져 있는 피부 주머니다. 이 주머니에 고환(testis), 부고환(epididymis), 정관(ductus deferens)이 들어있다. ‘고환’은 음낭에 들어있는 한 쌍의 작은 ‘달걀’ 같다. 길이 약 4~5㎝, 지름 2.5㎝, 무게 약 10~12g이며, ‘정자(sperm)’와 ‘남성 호르몬(
혁신 적인 기술은 의료의 모습을 변화시킨다. 외과 의사는 칼 대신 복강경·로봇으로 수술을 집도하고, 내과 의사는 유전자 분석을 거쳐 환자에게 꼭 맞는 약을 처방하는 시대다.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등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은 병원의 풍경을 바꿔놓았다. 인터넷에서 검진 기록을 확인하고 키오스크나 스마트폰 앱으로 진료 예약·수납·결제를 해결하는 일은 이제 일상이 됐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의 ‘디지털 혁신’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환자 편의를 넘어 환자 안전에 ‘디지털 해법’을 제시하면서 국내 의료계에 새로운 롤모델을
서울대 의대 신우경 박사 9만여명 코호트 연구 결과 잡곡밥 섭취가 유방암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영양학 분야 최상위저널인 뉴트리언츠에 실렸다.31일 서울대 의대에 따르면 신우경 박사와 강대희 교수 연구팀은 2004~2013년 40~70세 한국인 집단을 대상으로 구축된 도시기반 코호트 (Health Examinees study, HEXA study) 자료를 이용해 식이 패턴과 유방암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연구팀은 HEXA 자료를 국가암등록사업 자료와 연계시켜 유방암 발생 여부를 추적했
커피나 술과 같이 탈수를 일으키는 음식을 가까이하는 40~60대 남성에서 호발하는 병이 있다. 이름도 생소한 '타석증'이다. 턱이나 귀 밑이 붓거나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의심해야 한다.타석증은 침을 생산하는 기관인 침샘(타액선)이나 침샘관에 세균, 이물질, 석회물질 등이 뭉쳐져 침의 통로를 막는 질환이다. 주로 어금니 아래에 위치한 악하선(턱밑샘)에서 흔하게 발병하며, 그 외에도 ▲이하선(귀밑샘) ▲설하선(혀밑샘)에 타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타석증이 생기면 음식을 먹을 때 귀 앞쪽, 턱 밑 등이 부어오르게 된다. 또한 어금니
역대 최장기간 장마가 지속되면서 우울함을 느끼는 사람이 늘고 있다. 비가 내려 햇볕을 못 받으면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 분비가 줄고, 수면·진정작용을 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늘어나 우울해진다. 하지만 중년 남성이 유독 우울함을 심하게 느낀다면 갱년기로 인한 증상이 아닌지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한다.뱃살 나오고 기억력 떨어지기도갱년기는 여성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해, 자신의 갱년기를 전혀 의심하지 못하는 중년 남성이 많다. 예를 들어, 발기가 안 되면 나이가 들어 남성으로서 매력을 완전히 잃었다며 마냥 우울해하는 식이다. 하지만 남성
우리가 말하는 ‘균형 잡힌 신체’는 옆에서 봤을 때, 귓구멍-어깨중심-고관절중심-무릎중심-복숭아뼈가 일직선 상에 있어야 한다. 또한 정면에서 봤을 때는 쇄골이 있는 어깨선과 골반선, 무릎 슬개골이 있는 무릎 선의 높이가 기울지 않는 평행을 이뤄야 한다. 똑바로 서서 자세를 취해보면 알겠지만 ‘균형 잡힌 신체’를 갖는 건 어려운 일이다.균형 잡힌 신체를 갖기 위해서는 신체 중앙에 위치한 척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척추는 원만한 ‘S’자 형태의 만곡을 가지고 있으며, 33개의 뼈가 차곡차곡 쌓여있다. 척추 뼈 사이에는 원반 모양의 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아이들의 여름방학이 크게 줄었다. 야외활동이 줄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체중 관리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부모가 많다. 365mc 신촌점 김정은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여름철 소아 비만 관리법을 알아봤다. 성장기 아이, 건강한 식습관 기르는 게 중요소아비만 관리의 핵심은 식단이다. 이미 체중이 늘었거나 비만해질 기미가 보이는 아이라도 무조건적인 칼로리 줄이기에만 집중해선 안 된다. 과도한 칼로리 제한은 아이의 성장에 방해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소아의 권장 섭취량은 4~6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