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정강재 교수온 산이 단풍으로 물들면서 많은 등산객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고 있다. 등산은 근육을 강화하고 심폐·혈액순환 능력을 향상시킨다. 하지만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는 산행(山行)은 오히려 관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등산 초보자의 경우 몸을 무리하게 쓰는 경우가 많다. 특히 관절이 약한 중년 여성과 노인은 산을 오르내릴 때 발목염좌가 발생하기 쉽다. 관절이 순간적으로 비틀리면서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약해진 인대를 조기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염좌로 진행한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비만 환자에게 생사를 좌우할 수 있는 질환이다.코로나19 사례에 대한 보고서가 전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에 오르면서 밝혀진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노인이 합병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았는데 그 이유는 심혈관 질환, 당뇨병 같은 기저질환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 보건의료계는 지속해서 코로나19와 관련된 수많은 궁금증에 답하기 위해 민족별, 성별, 경제 그룹별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아직 결론을 도출하기에는 이르지만
[치과 명의의 덴탈 솔루션]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전양현 교수 나이가 많은 어르신 중에는 의자에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무릎에서 ‘딱’ 하고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다. 허리를 돌리거나 펼 때도 허리에서 소리가 날 수 있고, 심지어 손가락을 접었다 펼 때도 손가락에서 소리가 나기도 한다. 이렇게 모든 관절처럼 턱관절에서도 소리가 날 수 있다.그러나 이 소리가 단순히 관절에서 나는 일시적인 잡음인지 아니면 병이 있다고 알리는 초기 증상인지 일반인은 구분하기 쉽지 않다. 무릎이나 허리에서 나는 단순한 소리로만 생각한다면 병을 키울
대한소아감염학회 김기환 홍보이사밤낮 기온 차가 커지는 요즘, 계절성 독감 경보가 울리기 시작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독감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연 2370명이다. 메르스 사망자(38명)의 62배에 달할 만큼 무서운 질병이다. 독감을 비롯해 메르스·에볼라·지카 바이러스까지 전 세계적으로 잇따라 발생하는 신종 감염병이 우리 건강을 위협한다. 이런 감염병은 지구온난화와 더불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감염 질환의 예방·관리에 대한 감시체계를 적극 가동하면서 감염병원체와의 전쟁을 쉼 없이 이어가고
박예수 대한골다공증학회 회장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에는 낙상으로 골절을 당한 어르신들의 진료실 방문이 늘어난다. 어르신들은 시력과 평형감각이 젊은 시절에 비해 쇠퇴해 낙상의 위험이 크다. 게다가 이미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 환자인 경우가 많아 골절로 직결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치명적인 것은 척추 및 고관절 골절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척추 골절이 발생한 환자 10명 중 7명(72%)은 5년 내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척추 골절로 인한 사망률은 같은 나이대의 일반인보다 4.4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상선암 명의 박정수 교수의 [병원에서 주워온 이야기] 어제(2월14일) 저녁 회진 시간, 필자의 의료진팀과 얘기를 나눈다."내일 수술 중 가장 중요한 86세 할머니 환자다. 우리 나이로는 87세나 되지. 옛날 같으면 이 정도 고령 환자는 수술할 꿈도 못 꾸었지, 환자나 환자 가족도 그렇게 생각했고 의료진도 수술하기를 꺼려 했고....., 이제는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우선 환자들이 수술 받겠다 하는 의지가 강해졌고, 가족들도 적극적이 되었고, 마취나 수술 기술도 많이 안전해졌고...그래도 이런 고령 환자 수술에서 가장 많이 신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 교수피부 아래에 침 얕게 삽입5분마다 자동으로 혈당 재효과적인 혈당 관리 지원6년째 당뇨병을 앓던 주부 A씨(47)는 최근 당뇨병이 악화하면서 망막에 손상이 생겨 수술을 받았다. 당뇨 합병증의 하나인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온 것이다. 당뇨병은 상당수 환자에게 특별한 증세가 없고 약을 먹어도 크게 나아지는 것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심각성을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장기간 방치할 경우 무서운 합병증이 도사리고 있다. 당뇨를 ‘느린 암(Slow Cancer)’이라고 부르는 이유다.당뇨병의 높은 유병률과 함
민영일 원장의 [내과 진료실에서 쓰는 이야기]우리나라 사람에서 비타민D 농도가 낮은 사람이 의외로 많다. 여러 사람들의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국제 기준에 비교하여 비타민 D의 혈중 농도가 낮다고 한다. 그것도 검사자에 따라서 다르지만 남녀의 반수 이상에서 낮은 수치를 보인다는 보고도 있다.사실 필자가 검사를 해 보아도 낮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노인에서 비타민D 부족이 생기기 쉬우며, 비만이 되어도 비타민 D 결핍이 오기 쉽다. 비타민D 결핍은 비타민D가 부족하여 성장장애가 생기거나, 뼈가 휘는 구루병 또는 뼈의 양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지원 교수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출생 당시 유전적 결함이나 뇌 기능 손상과 같은 신경생물학적 소인을 가진 신경 발달장애이기 때문에 생후 이른 시기에 선별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생후 1년에도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 진단은 조기 개입으로 이어지며, 개입이 빠를수록 아동의 이후 언어, 정서, 행동 및 학업발달까지도 예후가 더 좋다고 보고됐다. 이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적응적인 발달뿐 아니라 가족의 복지에도 영향을 미쳐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진단받은 아
서울대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 지방은 중요한 에너지원 중 하나이자 호르몬, 세포막 등을 구성하고, 장기를 보호하는 등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그럼에도 그 영양학적 가치는 유독 평가절하되고 있는 듯 하다. 지방이 이렇게 오해를 받는 것은 대부분 ‘섭취량’에만 주목하고, ‘어떤 지방’인지에 대해서는 간과하기 때문이다. 지방산은 크게 포화지방과 불포화지방으로 나누는데 몸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은 오메가3, 오메가6, 오메가9으로 분류된다. 오메가3에 포함된 불포화지방산 EPA(and DHA, ALA)는 콜레스테롤 감소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영민 교수 기억력이 이전만 못하다며 병원에 오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연과 호소하는 내용이 다양하지만 양극단에는 두 가지 모습이 보인다. 혼자 오셔서 기억력이 떨어져서 큰일이라고 치매가 온 것이 아니냐며 걱정하시는 분이 있는 반면, 자녀 혹은 배우자 손에 이끌려서 내원했지만 정작 본인은 문제 없다면서 못마땅해하시는 분들이 있다. 이들 중 치매 위험성이 큰 사람은 어느 쪽일까? 치매를 미리 걱정하면서 스스로 검사 받는 분들은 추가 검사에서 집중력 저하 이외에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칼럼]인하대병원 응급의학과 백진휘 교수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찾아왔다. 작년의 무더위에 비하면 좀 나아졌다고 하지만, 조금만 밖을 돌아다녀도 땀을 뻘뻘 흘리고 피로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무거운 공기가 짓누르는 느낌과 높은 습도, 30도 이상의 고온은 매년 견뎌내고 있지만 늘 힘들다. 밤에는 괜찮다고 생각하겠지만, ‘열대야’라는 손님이 밤새 괴롭힌다.이럴 때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 온열질환이다. 뉴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사병이나 열사병, 열경련, 열피로, 열발진 등이 대표적인 질환인데, 무더운 날 한 낮에 구토
[전문의 칼럼] 우리의원 가정의학과 최종수 원장 현대는 비만인 사람은 마치 죄인처럼 비난과 조롱을 늘 감수하며 살아야 하는 사회가 됐다. 눈만 뜨면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는 미식가들의 ‘먹방(먹는 방송)’을 지켜보면서도 한편으로는 다이어트와 사투를 벌여야 한다. 외모를 위해서든, 건강을 위해서든 목적은 달라도 매일 늘어나는 뱃살을 걱정하고 다이어트를 위해 투쟁한다. 하지만 비만은 더 이상 단순히 외형상의 문제가 아니게 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96년에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후 세계 각국에서는 비만율을 줄이기
[대한척추외과학회-헬스조선 공동기획] 50세 이후엔 뼈 건강 ⑩(完)뼈에 구멍이 생기는 ‘골다공증’은 침묵의 살인자라 불립니다. 천천히, 조용히 뼈를 약하게 만들어 작게는 골절을, 심각하게는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까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고령화로 골다공증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현실이지만, 질병에 대한 인식이 못 따라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꾸준한 치료와 조기 발견이 필요한 중년여성 72%가 한번도 검사받아본 적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에 대한척추외과학회와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알리고 올바른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50세 이후엔
문의 칼럼 이상학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기름진 음식을 싫어하고 소식을 하는데도 콜레스테롤이 높게 나오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FH)일 가능성이 높다. 어떻게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먹은 것도 아닌데 수치가 높게 나오는 걸까. 사실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 중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은 약 25%다. 나머지는 간에서 만들어진다. 이 콜레스테롤은 ‘지단백’이라는 입자를 타고 혈액 속을 돌아다니는데, 결국 간으로 돌아와 배설된다. 이때 간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해당하는 것이 ‘LDLR’(저밀도지단백 수용체)
나쁜 자세와 스트레스 질환이 증가함에 따라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을 느끼는 턱관절 장애(temporomandibular disorder: TMD)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김하나(가명·38·워킹맘)씨가 그렇다. 언제 부턴가 아침에 일어나면 턱 주위가 뻐근하더니 통증이 시작되고 입이 잘 벌어지지 않았다가 한 달이 지나니 턱을 벌릴 때마다 소리가 났다. 동네 치과에서는 치아 문제는 아니니 스트레스 받지 않고 쉬면 좋아질 거라고 얘기를 들었지만 통증과 소리가 줄어들지 않았다. 2018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보건복지부가 2019년 발표한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새로 발생한 국내 암 환자는 23만 2255명으로, 전년 대비 1019명 증가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5%, 즉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암 환자 증가에 따라 암 치료에 대한 관심과 정책적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심과 지원에서 혈액암은 소외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안타깝다. ‘암’이라 하면 일반인들은 상대적으로 환자 수가 많은 유방암,
연세본사랑병원 권세광 병원장(부천시 코로나대책위원회 TF팀 간사) 나는 부천 소재의 척추관절 병원에서 하루 100명 가까이 환자를 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후 코로나)가 발발한 3월부터 매월 주말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보기 시작했다. 내가 속한 부천시의사회에서는 주말마다 의료진의 지원을 받아 당번을 정하고 코로나의 최전선인 선별진료소에서 활동한다. 현재 부천시 보건소 3곳 중 2곳은 일반진료를 보고 원미구 본원은 선별진료를 전담한다. 코로나 확진자가 늘면서 상주하는 의사들의 업무 부담이 매우 높아졌다. 의사로서 이분들의
K씨는 A치과에서 발치 교정 치료 중 턱관절 통증이 발생해 치료를 중단했다. B치과로 이전해 재교정을 시작했으나 통증은 개선되지 않아 결국 대학병원을 찾았다. 경희대 치과병원을 찾은 k씨는 검사 결과 양쪽 턱관절(과두)의 흡수가 진행돼 최후방 치아들만 접촉되고 있었다.교정 치료를 받는 환자가 많아지면서 부작용 발생에 따른 환자와 치과의사 간 분쟁도 늘었다. 경희대 치과병원 바이오급속교정클리닉에는 이처럼 이전의 교정 치료로 교합 상태, 턱관절, 근육의 균형이 무너진 재교정 치료 환자들이 많이 찾아온다.교합과 턱관절의 관계, 교정 치료
의학의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이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이른바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척추·관절 질환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인간 수명이 짧았을 땐 척추·관절 질환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척추·관절 질환으로 고생하기 전에 이미 수명을 다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명이 늘어나면서 인간의 척추는 계속 노화가 진행된다. 척추의 노화는 막기가 힘들다.그중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척추관 협착증’이다. 주로 50~60대 이후에 발생한다. 부위에 따라 경추부, 요추부 등으로 나눌 수 있지만 가장 흔한 것은 요추부 척추관 협착증이다